'전쟁영웅' vs '친일파'...정치권, 대전현충원 안장 찬반 논란 / YTN

YTN news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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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두고 정치권은 찬반 논란을 벌였습니다.

친일 행적을 고려하면 현충원 안장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오히려 대전이 아닌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통합당은 고 백선엽 장군을 6.25 전쟁 영웅이자 전설, 역대 주한 미군 사령관이 가장 존경하는 군인이라 표현하며 백 장군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 백 장군님의 인생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백 장군의 공로를 생각하면, 대전이 아닌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백 장군과 함께 싸워 나라를 지킨 국군 용사들은 대부분 동작동에 잠들어 있는 만큼,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진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셔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백 장군을 대전 현충원에 안장하는 결정마저도 잘못된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고인을 '백선엽 씨'라고 칭한 정의당은 일제 식민지 시절 독립운동가를 탄압한 사실이 이미 규명됐지만, 제대로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며 현충원 안장에 반대했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선임대변인 : 한국 전쟁 당시 일부 공이 있다는 이유로 "일제의 주구가 되어 독립군을 토벌한 인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과연 앞서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백 장군이 한국전쟁에서 공을 세운 것도 맞지만, 친일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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