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넉 달 연기된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이 전국 42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습니다.
무려 18만 명이 지원했는데, 수험생들은 까다로운 방역 지침에도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고사장에 마스크를 쓴 수험생이 몰립니다.
지난 3월에 예정됐던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이 코로나19 사태로 넉 달 늦게 시행됐습니다.
'방역 시험'이 처음인 수험생은 낯설어도 시험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수험생 A / 교육행정직 지원 : 방역이나 이런 건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한 건 없어요.]
4천9백여 명을 뽑는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는 18만 5천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교육행정직은 52명을 뽑는데 만천여 명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223.9대 1이나 됩니다.
바늘구멍이지만, 배웅 나온 아버지는 딸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통과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선중 / 서울 구로동 : 진짜 고생 많이 했는데 시험이 미뤄지다 보니까 심적으로 힘들었고, 평소 실력 발휘해 좋은 결과 이뤘으면 좋겠어요.]
갈고닦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꼼꼼한 방역.
시험실마다 응시 인원은 20명을 넘지 않도록 제한됐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수험생들이 간격을 넓게 두고 시험 볼 수 있도록 교실 1,800여 개를 지난해보다 더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게 됐습니다.
[수험생 / 교육행정직 지원 : 지난달 지방직 시험에서도 마스크를 써서 대비했고 요즘 학원들도 전부 다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고 있어서….]
당일 의심 증상을 느낀 수험생은 예비교실에서 따로 시험을 보도록 했고, 음성 판정을 받은 자가격리자 13명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는데 전국 권역별로 특별 고사장이 마련됐고, 시험 전후 보건 담당 공무원이 동행했습니다.
YTN 나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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