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최초 대장' 백선엽 장군 별세
[앵커]
6·25 전쟁에서 세운 공적으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대장에 올랐던 백선엽 장군이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일제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한 경력이 문제가 되기도 했던 백 장군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은 1920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났습니다.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전세가 뒤집혀 북진할 때는 "나라의 자존심이 걸렸다"며 행군을 강행해 미군보다 먼저 평양에 입성해 태극기를 꽂았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불과 33살의 나이로 한국군 최초 대장으로 진급했습니다.
1952년 12월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방한 때 육군 참모총장으로 한국군 증강 필요성을 브리핑한 일화도 있습니다.
"한국 정규군을 10개 사단에서 20개 사단으로 늘리고 예비 10개 사단을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그 기초가 오늘날 한국군 60만 대군을 형성해서…"
1960년 대장으로 전역한 고인은 외교관과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으며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을 진두지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제 시대 간도특설대 장교로, 항일 세력 토벌에 앞장선 전력이 드러나며 친일, 반민족 행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누군가는 '6·25 전쟁영웅'으로 부르지만, 또 누군가는 '친일파'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백 장군을 대전현충원에 안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내부 규정에 따라 백 장군 빈소에 대통령 명의 조화를 보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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