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떠나셨나" 침통한 민주당…의혹엔 신중
[앵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침통한 모습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일제히 애도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직 비서의 성추행 고소건과 관련해서는 함구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 지도부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원순 시장의 성추문 의혹을 묻는 질문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고인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 차원에서 대응하실 계획은 있으십니까?)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가족에게는 뭐라고 위로 말씀하셨나요.) 그런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그걸 최소한도 가릴게 있고…"
격노한 이 대표는 곧바로 장례식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박 시장이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확인되지 않은 온갖 추측이 난무한 상황.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잇달아 '미투 사건'에 휘말려 낙마한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민감한 사안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등과 연계지어 다뤄야할 사안인지 아닌지 판단할 정보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가질 시간이라는 입장입니다.
"큰 슬픔에 젖어있는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 시정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하겠습니다"
여권 인사들의 조문과 애도는 줄잇고 있습니다.
기동민, 김원이, 윤준병, 허영 등 박원순계 의원들이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은 가운데 박홍근 의원은 상주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지사는 내 아우다"라는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숙제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애끓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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