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抗體).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혈액에서 생성된 일종의 단백질을 일컫는 말입니다.
특정 바이러스 항체가 생겼다면, 그것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방역당국이 이 같은 항체의 특징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항체의 양, 즉 '항체가'를 확인하는 겁니다.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표본 집단의 1%가 항체를 가졌다는 가정 아래, 국내 인구를 5천만 명으로 잡아 계산해보겠습니다.
50만 명이 감염된 적이 있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 0시 기준 방역당국이 파악한 국내 누적 환자는 만 3천여 명.
4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그만큼 방역망 밖에 있는 환자가 많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무증상 환자의 이른바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당국의 조사 결과 실제 항체 보유율은 앞서 제시한 수치보다 높을 수도, 또는 낮을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환자 수 자체를 통제하는 게 중요한 상황.
이를 위해선 정확한 감염 규모 파악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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