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99% 무해" 발언 또 논란
[앵커]
미국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99%는 무해하다" 이런 주장을 내놔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서도 근거가 불분명한 언급을 자주해왔는데요.
자칫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워싱턴DC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것은 대규모로 진단 검사가 진행됐기 때문이고, 99%는 무해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약 4천만명을 검사했습니다. 그만큼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스티븐 한 국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을 옹호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표백제가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였다'는 연구 결과에 관심을 표시하며 돌연 "살균제의 인체 주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해 거센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빛(자외선)을 몸 안으로 쪼일 수 있다면, 피부를 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면…그리고 몸 안에(소독제를) 주입하거나 거의 청소하는 것과 같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없습니까?"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로 거론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도 사실상 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과학적 근거보다는 '직감'에 의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은 자칫 많은 사람을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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