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모레 방한...어떤 대북메시지 들고올까 / YTN

YTN news 20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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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7일 방한해 우리 측과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의 방한인데요,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비건 부장관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정됐나요?

[기자]
네, 오는 7일, 그러니까 모레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거 일정을 보면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등을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건 부장관의 모레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인데요.

무엇보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인 만큼 향후 북미회담과 관련한 모종의 대북메시지를 들고 올지 주목됩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방한 때 약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자신이 서울에 있고 북한은 접촉 방법을 알 것이라며 북미회동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서 회동은 무산됐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오는 7일부터 2박 3일간 서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우리 측 외교 안보 라인과의 상견례와 함께 협상 상대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핵 협상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측 협상 대상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회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각에서는 비건 부장관 방문 시 판문점에서의 깜짝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현실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이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건부 제재 완화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맞바꿀 수 있다는 공상가들도 있다며 협상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는데요,

과거 여러 차례의 북미 실무회담을 통해 이미 서로의 요구나 조건은 무엇인지 다 알고 있는데 그 사이 환경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미로 보여 집니다.

거꾸로 보면 북측의 요구 조건에 부합할 경우 만나겠다는 의미인 만큼, 만약 북미회동이 성사된다면 일각에서 거론되는 11월 미국 대선전 3차 북미정상회담도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남북관계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미국을 향한 북한의 도발이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 대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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