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뿌리는 소독은 효과도 입증되지 않았고 건강과 환경에도 해로울 수 있다며 거듭 만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무분별하게 소독약을 뿌리고 있어서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불 진화차가 도로를 달리며 인도와 버스 정류장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심지어 초등학생들이 모여 있는 학교 출입문에도 살포합니다.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운동장 놀이기구 역시 소독약을 뿌리고는 닦아내지도 않습니다.
[자율방역단 관계자(음성변조) : (하루에 소독약) 700ℓ 쓴다고 보면 맞을 거예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한 유명 카페,
자율 방역단이 통로가 흥건히 젖을 만큼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마치 물 청소하듯 식당 유리창에 소독약을 뿌리기도 합니다.
뿌리는 소독을 선호하는 것은 빠르고 간편한 데다 방역 효과가 마치 눈에 보이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자율방역단 관계자(음성변조) : 크게 (소독) 효과보다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아무래도 지금 방역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뿌리는 방식은 소독약이 물체 표면에 골고루 묻지 않아 충분한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게다가 자칫 표면에 있는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다시 떠올라 오히려 감염위험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소독약은 남용하면 인체는 물론 환경에도 해롭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도로나 길가 등 공기 중에 소독제를 살포하는 것은 소독의 효과가 입증돼 있지 않았고 또 건강 문제나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서 자제하는 게 필요합니다.]
방역 당국은 뿌리는 대신 닦는 소독을 권합니다.
소독약을 천에 적셔 손이 많이 닿는 곳 위주로 닦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물로 적신 천으로 다시 닦는 겁니다.
마스크와 장갑 등 보호장구 착용과 환기는 필수입니다.
이런 내용의 지침까지 있지만 지자체들은 방역단에 소독약만 공급할 뿐 소독 방법은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율방역단 관계자(음성변조) : (소독법은 따로 교육받은 적은 있나요?) 아직 받은 적은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최대 과제인 요즘.
좀 더 효율적인 방역 활동을 위한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송세혁[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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