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수천 명씩 늘고 있지만 방역을 위해 내려졌던 통제는 완화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헌법개정 국민투표 때문에 서둘러 제한조치들을 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동전의 양면처럼 단계적 완화와 더불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현지 상황에 대해 전명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행인을 찾아보기 힘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거리.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면서 최소한의 방역조치인 마스크는 관심 밖으로 밀려난 모양새입니다.
경제를 위해 여러 제한조치를 완화한 러시아에서는 시내 음식점과 호텔 등이 보건당국의 방역수칙을 따른다는 전제하에 석 달여 만에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알렉산더 쿨베리티노브 / 식당 매니저 : 오늘 우리 레스토랑 여름 베란다가 열렸어요. 우리 검사를 다 받았고요. 오늘부터 검사를 받아 합격한 레스토랑의 베란다가 공식적으로 영업 재개할 수 있어요.]
[알렉산더 할리첸코 / 호텔 직원 : 모든 안전규칙, 위생규칙 다 지키고 있고 직원들 다 마스크, 장갑 끼고 있어서 걱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러시아 내 감염상황은 심각합니다.
확진자 수 추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더 확산될 우려가 커지면서 봉쇄 완화가 섣불렀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 감염 상황을 매일 지켜보고 있는 동포들은 이런 상황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양유식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예전처럼 사람들도 자유롭게 왕래하고 안전하게 다니려면 완전히 (코로나19가) 없어진 다음에 (식당, 호텔 등을) 열어야 할 것 같은데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천 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열어버리면 위험할 수도 있고 (코로나19가) 더 장기화되기 때문에 교민으로서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대규모 승전 기념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제한조치 완화와 승전 행사 강행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 길을 열어줄 '헌법개정 국민투표' 때문이라는 해석도 제기됐습니다.
봉쇄 완화와 확진자 증가라는 딜레마 속에 경제회복을 선택한 러시아.
제한 조치 완화를 통해 경제 활력의 불씨를 살릴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지는 악수가 될지, 비슷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다른 나라들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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