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적응하기 위해 지구촌 곳곳이 특이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남미 페루의 대형클럽은 슈퍼마켓으로 변신했고, 미국의 주 의원들은 아이스링크에서 회의를 열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 속에 사람들이 춤추며 환호하던 무대는 식료품이 빼곡히 담긴 선반대로 변했습니다.
공 모양의 디스코 볼이 내걸렸던 곳은 음료 판매대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3월 영업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일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던 대형 클럽입니다.
엄격한 봉쇄 속에 개점 2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클럽이 결국 새로운 생계 방식을 찾은 겁니다.
화려한 옷을 입고 춤을 추던 직원들도 이젠 유니폼을 챙겨 입고 물건 정리를 합니다.
[샴세이 라 비에 / 페루 클럽 직원]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재창조해야 합니다.”
가동이 멈춘 미국 뉴햄프셔주의 아이스링크장. 마스크를 쓴 하원의원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처음으로 주 의사당 밖에서 회의가 진행됩니다.
[테리 페프 / 뉴햄프셔 주 법원 운영책임자]
"지금은 뉴햄프셔주 역사상 매우 특별한 시기 입니다. 팬데믹은 우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제 하루에만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만 8천여 명이 발생해 최고 기록를 세웠습니다.
의회 청문회에서는 더 비관적인 경고도 나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까지 올라가도 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주 정부는 술집과 체육관을 포함한 일부 장소에 대해 다시 봉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