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아니라 태풍 수준으로 센 바람이 불고 비도 많이 내렸습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 지역에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강릉과 속초 강수량은 기록을 세웠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이 빗물에 잠겨 물바다가 됐습니다. 물에 잠긴 작물은 윗부분만 겨우 보입니다.
[이교석 / 강원 강릉시]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농작물이…. 내일 아침까지 더 온다면 농작물 피해가 더 늘어날 것 같아요."
오늘 강원 동해안에는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강릉과 속초에선 오후 5시 기준 224.7mm와 193.2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 관측 이래 6월 하루 강수량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강경모 / 스탠드 업]
"폭우에 나무들이 모두 힘없이 쓰러졌는데요. 토사가 인도에도 덮쳐 지금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강릉에서만 침수와 토사 유출 등 44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300mm 이상 비가 쏟아진 설악산에선 탐방로 전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철에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호우의 강도가 예년보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올해 장마는) 강수 시간은 비교적 짧고 강수 강도는 강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 발령됐던 강풍과 호우 특보는 오후 들어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내일 오전까지 최고 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아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