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릉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오늘 강풍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최대 시속 70km의 강풍이 불면서 서울에서도 간판 떨어지고 벽이 무너지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벽이 훤하게 드러나 있고 간판은 아슬아슬 매달려 있습니다.
바로 아래 인도에는 커다란 잔해가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3층짜리 상가 건물입니다.
강풍이 불면서 건물 외벽이 모두 뜯겨나갔습니다.
사고 당시 도로에 서 있던 차량 한 대가 파손됐습니다.
지나던 행인 2명이 있었지만 다행히 몸을 피해 다치진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이팔만 / 서울 양천구]
"갑자기 우르릉 쾅 소리가 나길래 나와봤더니 벽이 다 무너진 거예요. 산 지가 10여 년 돼가는 데 처음이죠."
서울 지역에강풍 주의보가 내려진 건 오늘 오전 9시.
성동구 용답동에선 쇠기둥으로 만든 입간판이 바람에 휘어졌습니다.
[홍원식 / 서울 성동구]
"상당히 위험했죠. 30~40도 이상 기울어져 있었는데 이게 보통 한 5~6톤 이상 되는 거기 때문에 만약에 낙화 되면은 굉장히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오전 8시 20분쯤 서대문의 한 교회 첨탑이 강풍에 힘없이 부러져 땅에 닿을 듯 매달려있습니다.
인천에서는 방범용 CCTV 구조물이 쓰러져 길을 덮쳤습니다.
오후 5시 기준 서울에서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4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에선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혜리
장호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