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장관. 윤석열 검찰총장을 콕 집어 연일 거친 말을 하고 있는데, 자중하라 여당에서 처음으로 공개비판이 나왔습니다.
재선 의원이자 검사 출신인 조응천 의원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추 장관의 언행은 법조계에 30년 가까이 있었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며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전임 장관들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고려해 언행을 자제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거친 언사로 공수처와 검찰개혁 당위성을 역설할수록 논쟁의 중심은 추 장관 언행에 집중될 것"이라며 "정부 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사 출신인 조응천 의원은 2016년 총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물입니다.
앞서 추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25일)]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을 해 본 적도 없고. (윤 총장이)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논란이 커지자 추 장관은 어제 "장관의 언어 품격를 지적하는 건 번지수가 틀렸다"며 검찰과 언론 탓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에서도 추 장관 비판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