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北비핵화에 초점…외교 강력선호"
[앵커]
미 국방부 당국자가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강조하면서 외교적 과정을 통해 확보되길 강력히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데 대해서는 상황을 주의 깊게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북한이 일단 대남 공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인데 미 고위 당국자가 다시 한번 북한에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방부 데이비드 헬비 인도태평양 차관보 대행의 언급인데요.
헬비 대행은 오늘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개최한 화상포럼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강력히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헬비 대행의 언급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북한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외교적 과정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우리가 강력히 선호하는 것입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전격 보류한데 대해서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대응 준비를 유지해야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언제, 무엇을 할지 전술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뭘 할지 매일매일 전술적으로 파악하는 건 어렵습니다. 전략적으로, 특히 김정은 하에서 북한이 아주 예상 가능하고 이해하기 쉽다는데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다음날, 다음 주, 다음 달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아내는 건 어렵습니다."
[앵커]
'한반도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런 뜻으로 들리는데요.
미국이 어제 핵군축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 데 이어 오늘은 테러 보고서를 발표하며 거듭 북한 문제를 거론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무부가 오늘 '2019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은 과거 국제 테러 지원행위에 대한 해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1970년 일본 항공기 납치 사건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사례로 거론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북한이 국제 테러 행위에 대한 지원을 되풀이해왔고, 이로 인해 2017년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을 계기로 이듬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가 2008년에 해제했지만, 2017년 북미 갈등이 고조되며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습니다.
국무부는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보고서에도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자제하면서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테러지원 활동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북한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경제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두 달 만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는 뜻인데요.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 낮춘 -4.9%로 제시했습니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를 '다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위기'라고 평가했는데요.
IMF 기타 고피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언급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경제를 봉쇄로 몰아넣었고, 생명을 구했지만 동시에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에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0%, 유럽연합 EU가 -10.2%로 전망됐고, 중국과 일본은 각각 1.0%, -5.8%로 예상됐습니다.
IMF는 아울러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주요 30개국의 GDP 전망치도 공개했는데요.
이 자료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4월보다 0.9% 포인트 하락한 -2.1%로 전망됐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3.0%로 예상했습니다.
다수의 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감소폭인데요.
추경 등 적극적인 재정과 통화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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