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
김정은 지시 이후 대남 확성기들 다시 철거
북한 선전 매체들도 대남 비난 기사 대거 삭제
남북 긴장이 고조돼온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실행을 보류하라고 전격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다시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들부터 철거에 돌입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침묵을 깨고 전면에 나섰습니다.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열어서 전격적으로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주요 군사정책 토의안들을 심의하고, 북한의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이달 초부터 대북 전단을 빌미로 거센 대남 비난 공세를 벌였습니다.
특히 북한군 총참모부는 개성공단·금강산 부대 배치와 비무장지대 GP 병력 재배치, 대남 전단 살포 지원 등을 골자로 한 '4대 대남 군사행동'까지 예고했습니다.
또 최근엔 비무장지대 일대에 대남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등 4·27 판문점 선언 합의를 공개적으로 위반하며 군사적 긴장도를 고조시켰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하자 북한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난 21일 오후부터 비무장지대 일대 30곳 정도에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들은 모두 철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북한의 대내외 선전 매체들은 대남 비난 기사들을 대거 삭제하거나 싣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던 북한이 군사행동 보류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대남전단도 당분간 살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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