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남측을 향한 수위를 높여오던 북측이 예고했던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접경지 주민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이지만, 아직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닙니다.
북한을 마주 보고 있는 연평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북측의 입장 변화에 접경지에서 달라지는 분위기가 느껴지나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연평도 조기역사 전망대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북측이 잘 보이는 곳이지만 오늘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이곳에서 북쪽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늘 연평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파도도 4m 정도로 높게 일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을 기해 이곳 연평도는 풍랑주의보와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새벽 5시를 기점으로는 호우주의보까지 발효됐습니다.
섬을 오가는 여객선뿐만 아니라 조업을 위한 배도 전면 출항이 통제됐습니다.
북측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만큼,
며칠째 열려있던 북한 개머리해안의 포문이 닫혀있는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오늘은 보시다시피 날씨가 흐려서 이곳에서 육안으로 해안 포문을 개폐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평도에 상주해있는 군 측은 해안포 개패와 관련해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북한 개머리해안의 해안포는 남북 긴장 관계가 고조됨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열려있던 것이, 이곳 연평도에서 확인됐습니다.
해무가 잔뜩 낀 만큼 북측의 변화를 접경지에서 몸으로 감지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측 접경지 지역 분위기가 달라진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북측 결정에 우선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연일 높아지는 북측의 압박 수위에 긴장했다가, 한숨 돌렸다는 건데요.
다만, 완전히 긴장상태가 풀어진 게 아닌 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에 여전히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옹진군 역시 아직 군사적 긴장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군·경찰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망을 갖추고,
혹시 모를 비상상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YTN 김우준[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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