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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질문에 "죄송하다" 말만 반복한 강정호

연합뉴스TV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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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질문에 "죄송하다" 말만 반복한 강정호
[뉴스리뷰]

[앵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강정호 선수가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며 처음으로 음주 삼진아웃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야구를 그만두는 게 진정한 사죄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강정호는 90도로 고개를 숙인 뒤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읽었습니다.

"정말 나쁜 행동이었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구단에서 받아주신다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에게 기부하고 꾸준히 음주운전 피해자 돕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인간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가족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비난 여론에도 한국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힌 강정호.

그 어떤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보다 본인이 야구를 그만두는 게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고 정말 많은 분들에게 변하는 모습 보여주는 것도 노력하는 일부분이니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죄송합니다."

두 차례 적발에도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야구를 하면서 어느 정도 자리에 올라가면 위치에 있어서 좀 자만하고 거만한 모습이 나와서 그러는 거 같습니다."

이제 칼자루는 키움으로 넘어갔습니다.

키움은 기자회견 내용과 여론을 검토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기자회견 내내 강정호는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사고 후 한참이 지난 뒤에야 공식적으로 사과한 건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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