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전 재개 나선 北…판문점선언 파기 수순

연합뉴스TV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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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전 재개 나선 北…판문점선언 파기 수순

[앵커]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 예고에 이어 대남 확성기 방송 준비를 하며, 과거 대결시대의 유물이던 심리전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2년 전 판문점선언이 휴짓조각이 될 공산이 커졌는데요.

정부는 신뢰회복을 위한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의 약속은.

"이제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서로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례를 답습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합의가 역대 북남 합의서들처럼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두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하지만, 한반도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은 대남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재개 준비에 나서며 연일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남 전단'과 '확성기 방송' 카드는 냉전시대의 해묵은 심리전을 재개하겠단 뜻으로 보입니다.

노골적인 비방전과 공격으로 남측에 심리적 타격을 주겠단 의도란 겁니다.

나아가 북한 매체는 남측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이 전단 살포에 적합한 접경지대 풍향을 관측 중이라고 보도하고, 전단 살포를 판문점선언 위반이라고 지적한 남측 정부와 여당을 향해 '철면피한 망동'이라고 비난하며, 연일 대결구도를 강화해가고 있습니다.

일단, 정부는 북한의 전단살포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6·25 전쟁 발발 70주년인 25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풍향과 장마가 변수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통일부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내용들이 위반돼 가는 모습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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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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