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킥보드·카시트…구매대행 제품 태반 '부적합'
[앵커]
요새 웬만한 제품들은 국내보다 싼 해외쇼핑몰에서 구매 대행으로 살 수 있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정부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구매대행 제품 48개를 조사해보니, 절반 가까운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물놀이 튜브, 전동킥보드 등 해외 인기 구매대행 제품들이 줄지어 놓였습니다.
모두 국내 안전기준에 미달한 제품들입니다.
아보카도 모양의 이 대형 튜브는 제품 두께가 기준에 미달했고 부력을 유지하는 공기실이 부족해 쉽게 찢어지거나 침수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동킥보드는 국내서 충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고 속도를 시속 25㎞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 최대 시속이 44㎞ 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충전 때 배터리 발화로 폭발 위험이 있는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카시트에선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 할 수 있는 환경 호르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62배 넘게 검출된 제품도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11개 품목 4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점검에선 절반에 가까운 23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확산 후 급증한 비대면 소비 흐름에 맞춰 해외직구·구매 대행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부적합 제품을 구매대행한 사업자에겐 관련 사실을 통보해서 구매 대행을 즉시 중지하도록 했고, 추가조사를 통해 불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엔 과태료 처분 등의 행정처분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조사결과는 제품안전정보센터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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