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북한에 쌀 500kg을 보내겠다고 한 탈북자단체 '큰샘'이 행사를 잠정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달라는 지자체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건데,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단체는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북자단체 '큰샘'이 쌀 보내기 행사를 이틀 앞두고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국민의 불안을 생각해 잠정적으로 북한에 쌀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쌀과 희망을 기다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지난 8일에도 주민과 경찰의 제지로 무산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인천시가 행사 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하면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큰샘은 내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 해안가에서 쌀 500kg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행사를 취소하기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쌀 1kg이 든 페트병 200개를 만들며 행사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걱정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과는 대화로 풀어보겠다고까지 했습니다.
[박정오 / 탈북자단체 '큰샘' 대표(지난 18일) : 쌀과 마스크, 인도적 차원에서 보내는 거니까 그 마을 주민하고 대화를 해봐야죠. 강행한다고 (표현)하는 것보다도 막으면 왜 막는지 지역 주민하고 대화도 해보고….]
쌀 행사는 일단 보류됐지만, 대규모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행사 취소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
앞서 이 단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25일을 전후해 전단 100만 장을 뿌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지난 18일) : 우리 대북전단에 독약을 넣습니까? 폭탄을 넣습니까? 우린 평화로운 방법으로 사실과 진실을 말하는 건데. 원상복구 하고 사과만 해. 그러면 당분간 지켜보고 보내진 않을게.]
경찰은 조류와 풍향에 따라 전단살포가 가능한 지역을 100여 곳으로 보고, 경력을 배치해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민갑룡 / 경찰청장(어제) : 대북 물자 살포로 인해 접경지역의 위험이 고조되고 국민 불안감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해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정부가 탈북자 단체들의 전단 살포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지만, 대량의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한 북한이 행동에 나설 경우 또 다른 돌발 상황이 생길 우려도 있어 접경 지역의 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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