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폭탄' 이후 숨 고르는 북한…대남 여론전은 지속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맹비난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강력하게 비판했지만,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매체를 통한 여론전은 지속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다음 행보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수요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막말'을 즉각 비판한 청와대.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입니다. 우리로서는 더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을 직접 겨냥해 경고했지만, 북한은 아직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규탄한 우리 정부를 향해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한 조선중앙통신 논평이 그나마 눈에 띕니다.
논평은 연락사무소 폭파는 '응당한 징벌'이라며 이를 비판한 우리 정부가 "분별을 잃고 돌부처도 웃길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논평은 "신의도 없는 상대와 마주할 필요가 없고 남은 것은 결산뿐"이라며 북한이 취할 모든 조치는 남측의 '죗값'에 상응한 징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매체와 대외선전용 매체도 한목소리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정당화하고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며 연일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공식 성명이나 발표는 자제하고 매체를 통해서만 비난하는 모습을 두고 북한이 우리측 대응을 지켜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 지휘하에 전략무기 도발에 나서는 등 강력한 '한방'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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