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만족" 60%…팍팍한 삶에 6년 만에 하락
[앵커]
시청자 여러분은 현재 삶에 만족하십니까?
통계청의 연례 조사에서 지난해 자기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국민 비율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는데요.
어려운 취업, 뛰는 집값에 열 명 중 세 명은 자녀가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취업준비생 이규은씨는 자꾸만 줄어드는 취업 기회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지금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일자리도 많이 줄어들어서 확실히 예전보다는 삶의 질이 낮아진 것 같아요."
취업난을 겪는 청년이 아니라도 국민들의 전반적 삶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통계청의 지난해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한다는 답은 60.7%,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처음 하락한 겁니다.
삶의 질 저하의 큰 요인인 주거비와 사교육비 부담도 더 커졌습니다.
지난해 가구 월 소득 중 임대료 비율이 5년 만에 늘어났고, 특히 수도권 거주자는 월소득 5분의 1을 전·월세로 써야 했습니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도 월평균 32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만원 늘었습니다.
갖가지 출산장려책에도 팍팍해진 삶 탓에 2세를 꼭 낳아야겠다는 생각도 옅어졌습니다.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재작년 기준 10명 중 7명에 그친 겁니다.
"(예전엔) 둘도 많다 하나만 낳자 그랬었는데 요즘은 장가도 시집도 안가려고 하니까…"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기니까 심리적으로 만족도도 떨어져서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닥친 올해 삶의 만족도 조사결과는 내년에 나옵니다.
더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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