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부분일식’ 우주쇼, 선글라스로 봐도 된다?

채널A News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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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이번 주 일요일. 부분일식을 국내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데요. 이번을 놓치면 10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온라인엔, 과거 부분일식을 보려고 "선글라스를 서너 개 겹쳐 꼈다"는 후기도 있는데 선글라스를 끼면 눈 건강 담보되는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지난 2017년. 개기일식을 보려고 백악관 발코니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

맨눈으로 개기일식을 보다 직원의 만류에 특수안경을 쓰고 나타났는데요.

맨눈으로 보면 안 되는 일식, 그 원리는 이렇습니다.

[박영득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지구하고 태양 사이에 달이 끼워져서, 태양이 가리어지는 현상을 일식이라고 하죠."

태양은 달보다 400배 크지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보다 태양까지 거리가 400배가 멀어 비슷하게 겹쳐 보이는데요.

가려지는 정도로 부분일식, 개기일식, 금환일식으로 구분합니다.

태양을 촬영한 영상을 보죠. 엄청난 빛이 보이죠. 달이 태양을 가렸다고 태양 빛이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일부 차단해도 태양 빛으로부터 완벽한 보호는 어려운데요.

특히 우리 눈은 동공을 축소해 빛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선글라스를 끼면 주변이 어두운 것처럼 보여 동공이 확대되고 일식을 보면, 확대된 동공에 태양 빛이 들어와 더 치명적입니다.

[이성진 / 순천향대서울병원 안과 교수]
"동공은 커지기 때문에, 빛이 실제로 들어오는 건 다 들어오겠죠. 그러면 황반(망막 중심부)이 손상이 되겠죠."

미국에선 15초간 일식을 본 여성의 망막이 손상된 사례도 있습니다.

선글라스는 물론 망원경, 카메라로 봐도 실명 위험이 있는데요. 태양 필터가 있는 특수안경을 활용하되, 3분 이상 관측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서울 기준으로 부분일식은 21일 오후 3시 53분 시작되는데요.한국천문연구원 SNS에서도 생중계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상 팩트맨입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권현정,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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