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전 저녁 6시반쯤부터 금성과 토성이 나란히 뜨는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16년 만에 나타난 신기한 우주쇼인데요.
못 보신 분들 위해 국립과천과학관에 나가 있는 박지혜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금성과 토성 잘 보였나요?
[기자]
모처럼의 우주쇼인데 날씨가 좀 아쉽습니다.
조금 전인 저녁 7시까지 짙게 낀 구름 너머 금성과 토성이 흐릿하게 보였다가 지금은 지평선 아래로 사라진 상태입니다.
설 연휴인 오늘 천문대가 있는 과학관은 어린이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오정윤 / 서울 서초구]
"눈으로 실제로 보면 되게 신기할 것 같고 약간 충돌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있을 것 같아요."
[구도현 / 충북 청주시]
"토성을 처음 봐서 신기할 거 같기도 하고 토성에 한 번 가 보고 싶기도 해요."
금성과 토성이 가장 가깝게 만난 시간은 오늘 저녁 6시 30분부터 7시 사이입니다.
두 별 아래는 초승달이 떴습니다.
두 행성은 지구와 도는 궤도와 각도가 다르고 태양을 공전하는 주기도 달라 한 눈에 관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달 지름 정도 거리까지 가깝게 저녁 하늘을 지나가게 된 겁니다.
[이태형 / 충주 고구려 천문과학관장]
"금성과 토성 같은 경우에는 지구가 도는 궤도인 황도에 대해 약 3.4도, 달 지름의 7배 정도씩 어긋나서 움직여요. 그것들이 같이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금성의 밝기는 1등성보다 100배 정도 밝아 달을 제외하면 밤하늘에서 가장 밝고 토성의 밝기도 1등성 정도여서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두 행성이 다시 가까이 만나는 날은 14년 뒤인 2037년 7월 정도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김민정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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