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군 철수 관련 자세한 내용 알지 못해"
프랑스 "NATO에 더 많은 ’전략적 자율권’ 필요"
리투아니아 "철수 미군 위한 새 기지 제공 용의"
독일 주둔 미군을 감축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독일은 '안보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독 미군의 존재는 독일 뿐 아니라 미국과 EU의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며, 유럽의 안보 지형을 바꿀 미군 감축은 분명히 논의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을 3만4천5백 명에서 2만5천 명으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 독일은 며칠 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미군 감축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코 마스 / 독일 외무 장관 : 언제 어떻게 어디서 무엇을 하겠다는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미 국무부나 국방부 어느 곳에서도 관련 정보를 받지 못해 미국이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그러나 독일 주둔 미군의 존재는 독일은 안보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에도 중요하며, 특히 유럽연합 전체의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미군 감축은 독일과 미국 간의 상호 협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 독일 외무 장관 : 특히 지금과 같은 때에 유럽 안보 지형을 바꾸는 데 영향을 주는 조치는 분명히 협의가 필요합니다.]
독일 국방 장관은 한 발 더 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는 무역기구가 아니며 안보는 상품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미군 철수가 이뤄진다면 NATO 내에 더 많은 전략적 자율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독일에서 철수하는 미군을 위한 새로운 기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계획은 2차 대전 이후 유지되어온 유럽의 안보 지형에 변화의 균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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