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들 "억장 무너져…사태 악화 막아야"
[앵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사태의 악화를 막기 위해 남한과 북한 정부 모두 전향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협회 사무실에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협회는 "남북 양 정부의 약속을 믿고 개성공단에 입주했고 공단 재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기업인들의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는데요.
협회는 남북한과 미국 정부가 이번 사태의 악화를 막는데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에는 "개성공단은 20여년간 남북 국민들의 땀과 열정으로 가꿔온 평화공단"이라며 "공단 재개를 막는 더 이상의 조치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우리 정부에는 "이번 사태의 발단은 대북 전단 살포이지만 그 배경은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지 못한데 있다"며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 관광사업,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즉각 이행을 요청했는데요.
또 "미국이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남북협력에 대해 사사건건 제동을 건 결과"라며 "미국은 사태 해결을 위해 남북 합의를 존중하고 지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개성공단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라 2005년 완공된 뒤 120여 개 기업이 입주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우리 정부는 전면 가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북한의 추방 결정에 따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생산 제품이나 제조설비 등을 남겨둔 채 남한으로 돌아왔는데요.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입주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남겨두고 왔다고 정부에 신고한 자산만 9,00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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