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언론 "北,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타전
[앵커]
유럽 언론들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소식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전하며 향후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 언론은 북한이 어떤 배경에서 남북 교류의 상징인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극단적인 도발을 감행했는지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미국과의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위기를 조장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고, 스카이뉴스는 경제 제재에 대한 좌절을 남한과 미국에 표시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사일 실험이 더는 미국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롭게 주의를 환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독일의 도이체벨레 역시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로 남측과의 공동 경제협력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는데 대해 북측의 낙담하는 상황이었다고 그 배경을 짚었습니다.
이밖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언론은 최근 북한이 취한 일련의 조치가 긴장 고조를 위해 매우 정교하게 계산된 것일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특히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이를 2년간의 화해 국면이 끝났다는 신호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추가 도발 행위를 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마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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