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긴장 속 차분한 일상...이 시각 통일대교 / YTN

YTN news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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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마지막 길목 통일대교…북쪽으로 민간인 통제
평소처럼 허가 차량 통행…차분한 모습
北 "개성공단·금강산·비무장지대에 군대 투입하겠다"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오늘 접경지역에 병력을 재배치하고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는 등 대남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차분한 모습이지만, 계속되는 위협 발언에 긴장도 감돌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과 가장 인접한 통일대교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

그곳이 북한 개성공단과 가장 가까운 곳인데,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곳은 북한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입니다.

북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입니다.

어제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도 민통선 내 허가받은 사람들의 출입은 계속 허용하고 있는데요.

평소처럼 오가는 차량을 볼 수 있고, 드나드는 사람들이나 검문하는 장병 모두 차분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늘 북한이 개성공단과 비무장지대에 다시 군대를 투입하고,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를 비롯한 외신도 오전부터 이곳 통일대교를 찾아 얼어붙은 남북 분위기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다리 위에 적혀 있는 '통일의 관문'이라는 글자처럼, 한때 평화의 바람이 불었던 장소입니다.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이 다리를 건넜고, 지난해 6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했을 때도 헬기로 이곳 상공을 지났습니다.

하지만 어제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로 한순간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민통선 안 군사분계선 바로 앞에는 주민 150여 명이 사는 파주 대성동 마을이 있는데요.

북한 개성공단과 불과 4km 떨어진 곳이라 어제 연락사무소 폭파 당시에도 집이 흔들리는 충격을 직접 느낀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주민들 모두 농사일도 하고, 대성동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30여 명도 평소처럼 등교하는 등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에도 우리 군을 믿기 때문에 크게 불안하지는 않다면서도, 불과 1년 만에 경색된 남북관계에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대교에서 YTN 나혜인[[email protected]]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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