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세의 기적' 소식은 전해드릴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데요.
배달 대행 오토바이 운전사가 꽉 막힌 퇴근길을 터주면서 응급 환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 구급차가 퇴근 시간 꽉 막힌 도로에 꼼짝 못하고 서 있습니다.
구급차에는 페인트 작업 도중 실신한 60대 환자가 타고 있습니다.
이때 등장한 배달용 오토바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차량들에 손짓하며 길 터주기를 유도합니다.
차량 운전자들이 조금씩 길을 터주고 구급차가 그 사이를 지나갑니다.
얼마 가지 않아 다시 구급차가 가다서다를 반복하자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시 나타나 길을 인도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까지 약 2㎞가량을 앞서 달렸고, 구급차는 무사히 환자를 옮겼습니다.
구급차의 길을 열어준 오토바이 운전자는 배달 대행업체를 운영하는 정영교 씨.
10년 전 당한 사고 생각에 차마 그대로 놔둘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영교 / 오토바이 운전자]
제가 2010년도에 사고가 있었는데 저 또한 사고가 났었고, 제가 조금 도와드리면, 원활하게 가실 수 있을 거 같아 도와드렸습니다.
정씨의 도움 덕분에 환자는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습니다.
정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다시 이런 상황에 처해도 똑같이 했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