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벌써 10번째 날아온 북한 오물풍선,
처음으로 대통령실 청사 안에 떨어졌습니다.
대통령실 뿐 아니라 주한 미군기지, 국회까지 일제히 뚫렸는데요.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 흰 점처럼 보이는 물체가 떠다닙니다.
오늘 오전 10시 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서 포착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이른바 ‘쓰레기 풍선’입니다.
눈으로 식별되는 것만 5개.
이 중 1개는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떨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검은 봉지에 수십 장의 종이 쓰레기가 담겼다"며 "위험성과 오염성이 없어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뿐 아니라 국방부 영내와 주한미군기지 등의 주요 시설을 포함해 이날 용산구에서만 14곳에 오물 풍선이 떨어졌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도 발견되는 등 우리 군은 현재까지 300여 개를 식별했고 그 중 250여 개가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10번 째인데 대통령실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군은 고정식 24대를 비롯해 이동식 16대까지 군이 보유한 40개의 대북 확성기를 총 동원해 대북 심리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만, 풍선을 격추하지 않고 관찰과 추적을 면밀히 하라는 지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물 풍선의 추가 살포를 고려해 대북 확성기 방송 이외의 다른 대북 압박 수단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일본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군이 우리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풍선을 격추하거나, 살포 거점에 포격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김래범
영상편집: 구혜정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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