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이 어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이틀 연속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를 주행하는 차량 위로 무언가가 떨어지며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종이 조각들이 바람에 날려 흩어집니다.
깜짝 놀란 운전자도 탄성을 내뱉습니다.
[현장음]
"어머! 어, 뭐야?"
어제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에서 떨어진 내용물입니다.
북한이 어제 저녁 오물풍선 200여 개를 또다시 날려보냈는데, 그 중 약 40개가 경기북부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 방송 카드로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6시부터 북한이 풍선을 띄우기 시작한 서너곳을 향해 확성기 방송을 실시해 풍선이 상공에 떠 있는 10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시간 방송한 것보다 5배 긴 시간입니다.
군은 오늘도 대북방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 준비를 그만 둘 때까지 끝나는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방송을 계속 틀기로 했습니다.
방송은 휴전선 서부 동부, 중부를 가리지 않고 돌아가면서 진행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우리 군이 그동안 인내하며 수차례 경고와 함께 스스로 중단할 기회를 줬지만 북한이 이를 무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지난달 27일)]
"만일 북한이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을 계속 보낸다면 우리는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군은 만일 북한군이 또다시 풍선 살포를 포함한 도발을 자행할 경우,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방위로 시행하는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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