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단 감염 확산…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확산세↑
방문판매시설·요양시설 등으로 번져…고령 확진자 급증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 10.16%→40.36%…인명 피해 우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감염경로 미확인 발생이 느는 가운데 고령층 감염도 급증해 방역 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감염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확산한 '수도권 집단 감염'.
지난달 말부터,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됐지만 확산세는 오히려 빨라졌습니다.
확진 환자 수는 이전 2주보다 1.5배 늘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은 10%에 육박합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2주간 하루 평균 확진환자 수는 43.6명으로 이전 2주간의 28.9명에 비해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집단 감염의 고리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판매업체인 '리치웨이'를 거쳐 노인 요양 시설 등으로 이어지면서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키웁니다.
지난 7일에서 13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은 모두 134명.
약 한 달 전보다 10배 정도 늘었습니다.
또, 같은 기간 모든 연령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10.16%에서 40.36%로 4배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고령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체 위·중증 환자 22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15명으로, 68%를 차지하는 데다 치명률 역시 60대 2.59%, 70대 10.16%, 80세 이상 25.61%로 평균 2.29%를 크게 웃돌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중심 확산세를 끊어내기 위해 강화된 방역 조치의 무기한 연장이 발표된 가운데 정부는 감염 확산 속도를 줄이고 추적 속도를 높일 구체적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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