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view] 평범한 일상으로 가는 길에 / YTN

YTN news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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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같은데도 바닷가 같은데도 저희 아이랑 편하게 길을 다니고 싶고 저희 셋이서(가족 모두) 여행을 가본 적이 없거든요. 같이 가고 싶기도 해요."

평범하게 누려왔지만 감염병의 유행으로 잃어버렸다 생각하는 일상.

그런데 훨씬 이전부터 그 평범한 일상을 소망해야 했던 사람들이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노동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전쟁의 시대엔 싸울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상이 아닌 사람.

즉, 비정상으로 분류돼 사회와 격리되었던 사람들.

심지어 1960년대 한국에서는 우리 사회 다수와 다르다는 이유로 혼혈아, 혼외자도 이렇게 불렀다. [1961년 한국장해아동조사보고서 15가지 장애종류 중]

장애인.

[이지혜(가명) / 서울시 가양동 : "어떻게 아이 낳았어요?" 라는 말을 아이랑 다니면 아이한테 얼마씩 쥐여 주면서 '네가 잘 모셔야 돼' 이런 동정 어린 사람들의 시선도 있었고 그냥 있어도 '너 왜 나왔어?' 이렇게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집 앞에 나가도 '집에 있지~' 이런 시선이어서 (요즘 더) 나가기가 조금…]

사회에서 격리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시선 그리고 격리된 이들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 갑자기 나타난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만든 시스템에도 이런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지혜(가명) / 서울시 가양동 : 활동 보조도 받지 못하는 (중증장애인) 자가격리자에게 생쌀, 야채를 주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내가 만약 (코로나19가) 걸렸다고 하면 나는 그냥 이 자리에서 죽어 가야 되지 않나?]

[김창엽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지금 제도가) 비장애를 기준으로 거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다른 기술을 익히거나 오히려 장애인에게 과제를 만들어 놓은. (접근이 어려워) 지금 할 수 있는 수칙들을 못 지키면 장애인들의 위험이 높아지고, 온 사회가 여전히 위험한 거죠.]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은 261만 명으로 그중 약 90%가 후천적 장애인이다. 고령화,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의 이유로 장애인 수는 매년 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장애를 겪을 수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지혜(가명) / 서울시 가양동 : (지하철 엘리베이터) 유모차나 노인분들이 더 많이 이용하시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다 편하자고 만들어 달라는 건데 '너네 때문에' 이런 말 너무 많이 듣는 것 같아서 저희가 싸움하니까 이제야 (지하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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