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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신상이 벌써 반값…"마진보다 현금 확보"

연합뉴스TV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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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신상이 벌써 반값…"마진보다 현금 확보"

[앵커]

이제 여름에 막 들어갔습니다만 벌써 여름옷 세일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봄 장사를 접다시피 했던 의류업계가 여름상품을 빨리 팔아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택한 고육지책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의류매장에 곳곳에 반값 할인 표시가 붙었습니다.

제조 유통 일괄형, SPA 브랜드들이 일제히 세일에 나선 겁니다.

"여름 필수 아이템들을 최대 67%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외 SPA 브랜드들이 여름 막바지에나 할 법한 여름옷 반값 할인 내지 재고 정리형 세일을 초여름에 벌써 시작한 겁니다.

다른 의류업체들 역시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들을 통해 마진을 남기기보다 손님 모으기 목적이 큰 '재고 털이' 기획전을 진행 중입니다.

세계적 대형 의류 브랜드나 대기업들도 예외 없이 뛰어든 전례 없는 조기 세일은 코로나19 사태로 봄 상품 매출이 거의 없어 발생한 경영 위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은 1분기 310억원의 손실을 냈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는 각각 119억원,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는 1년 전의 절반 이하에 불과합니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할인행사를 반기지만 일부는 세일 전 가격이 너무 부풀려져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원래 정상가격이었던 가격을 세일가로 팔 수 있는 거고…소비자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의류업계는 여름 상품을 일찍 정리해 가을·겨울 상품을 준비할 여력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데다 여름휴가 자체도 줄 전망이어서 낙관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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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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