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달래기 노력에도 북한은 우리 기대와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비핵화에 합의한 지 꼭 2년이 되는 오늘,
북한은 "이제 대가 없는 선물은 없다"며 핵무력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년 6월)]
"오늘 굉장히 좋은 만남을 가졌고, 아주 좋은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2018년 6월)]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딛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하게 됩니다."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던 2년 전 싱가포르와 달리 2년이 지난 지금 북미관계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리선권 북한 외무상은 담화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다시는 아무러한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대화에 나서지 않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싱가포르 합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군사적 위협 관리를 위해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겠다”며 핵 무력 증강까지 예고했습니다.
실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가 없는 비핵화 협상은 안 하겠다'는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는 미국 사이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