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폭락 外
[앵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이 퍼지면서 폭락했습니다. 10월 1일까지 미국에서 약 6만명이 더 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오늘도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폭락했는데요. 사상 첫 1만선 돌파를 기록했던 나스낙은 하루만에 1만선이 붕괴됐습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포인트 넘게, 그러니까 7%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2만5천128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6% 가까이 추락한 3,0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5% 넘게 급락한 9,49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의 부정적 경제 전망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국제유가도 폭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8% 넘게 하락한 36달러34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6주새 가장 큰 낙폭입니다.
[앵커]
미국은 코로나19 '최다 감염국'인데요.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통계전문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미국 확진자 수는 208만여명으로 200만명을 넘었고요. 사망자는 11만6천여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한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 전에 비해 증가한 미국의 주는 21개에 이릅니다. 특히 유타와 뉴멕시코, 애리조나는 지난주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40%나 늘어났는데요. 미국 내 각 주가 잇따라 경제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텍사스주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 사흘 연속 최고를 경신했고 캘리포니아주의 9개 카운티에서도 신규 확진과 입원이 급증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각종 봉쇄조치가 완화된 데다가 흑인 사망 항의 시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도 미국에선 경제 정상화가 계속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뉴욕주의 5개 지역은 12일 식당과 호텔이 문을 여는 3단계 경제 정상화에 들어갑니다. 뉴욕시도 지난 8일부터 1단계 정상화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뉴욕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하기는 어렵지만요. 우리가 하고 싶은 건 사람들이 그저 평범하게 쇼핑하도록 하는 거예요."
"정말 좋았어요. 꽤 좋았죠. 점주가 제게 관심 가질 만한 것을 보여줬어요. 그 물건은 제게 배달될 거예요."
[앵커]
그런데 미국에서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어요. 걱정스런 대목인데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미국의 사망자가 1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10월 1일까지 약 6만명이 더 희생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워싱턴대 의대 산하 연구소는 10월 1일이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16만9천890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7만명에 달하는 예측치는 존스홉킨스대학교가 집계한 미국의 사망자 수가 11만3천명인 것에 비춰보면, 10월 1일까지 약 5만7천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연구소는 미국의 하루 사망자가 7월까지 줄곧 감소하고 8월에는 정체하다가 9월에는 급격히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미국이 9월에 사망자 증가를 억제하지 못하고, 예상대로 폐렴 유행 시기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면 10월과 11월, 그리고 그 뒤에는 더 악화한 사망 추세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정부의 과감한 조치 없이는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미 당국은 경제 봉쇄를 또 다시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경제를 셧다운 하면 더 많은 피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또 다른 봉쇄는 있을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인종차별 반대 시위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에 군투입을 언급하고, 평화시위 중인 시위대를 강제해산하면서 백악관 인근의 이른바 대통령 교회 앞에서 '성경 이벤트'를 것을 두고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이번에는 마크 밀리 합참의장까지 나섰어요.
[기자]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앞 '성경 이벤트'를 위해 동행한 것과 관련, '실수'였다고 후회하며 사실상의 '공개 반성문'을 썼습니다. 군의 정치적 중립성 위배 소지를 들어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형식이었는데요.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진압을 위한 군 동원 방침에 반기를 든 데 이은 것이어서 사실상 제2의 '항명 사태'에 준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국방대학교 졸업식 영상 메시지 말미에 "모든 군 지도자들이 자신의 말과 행동을 사람들이 면밀하게 지켜본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나 역시 그로부터 면제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성경 이벤트'가 열린 현장에 있었던 것에 대해 그 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시위 진압을 위한 군 동원 방침을 밝힌 직후 경찰이 백악관 인근에서 평화 시위를 하던 사람들을 최루탄으로 강제 해산시키며 터준 길을 가로질러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런 다음 성경을 들고 서 있는 이벤트를 연출한 것으로 엄청난 역풍에 직면했습니다. 에스퍼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도 교회 방문에 동행했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의 영상 메시지는 미리 녹화된 것이라고 미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그만큼 '작심 발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의 '공개 반성문'은 지난 3일 공개 비판을 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