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위협하는 더위…보호복 안은 '불가마'

연합뉴스TV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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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위협하는 더위…보호복 안은 '불가마'

[앵커]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

의료진들은 땡볕이 내리쬐는 바깥은 물론,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번 여름은 작년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싸워야 할 것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히기 위해 아이스팩은 필수.

이곳의 현재 기온은 36도를 조금 넘었습니다.

의료진들이 입는 보호복을 입으면 체온이 어떻게 바뀌는지 제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그 위에 고글과 마스크, 장갑을 껴입습니다.

이마에 땀은 물론 눈 밑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장갑 안도 땀으로 인한 습기로 가득 찼습니다.

보호복 착용 10분 만에 체온은 3도나 올랐습니다.

제가 보호복을 입고 10분 정도 햇볕 아래에 서 있었는데요.

KF95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입 주변에 땀이 금방 차고, 외부 공기가 차단되다 보니 피부에 닿는 공기도 매우 뜨겁게 느껴집니다.

다가올 폭염이 두렵지만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많이 덥습니다. 더워서 보호복 속에 얼음 찜질팩을 다섯 개나 넣고 있습니다. 더위는 저희들이 느끼는 것 만큼이나 선별진료소에 오는 분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더울 겁니다."

인천 미추홀구 선별진료소에선 야외에서 일하던 직원 3명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었습니다.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송파구 등 일부 지자체들은 냉방시설을 갖춘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부랴부랴 모든 선별진료소에 냉난방기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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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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