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실업자 수가 127만 명을 넘었습니다.
실업률도 4.5%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그런데, 고용이 괜찮아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식당을 20년째 운영해온 박미희 씨.
점심시간마다 길게 늘어섰던 손님 줄이 석달째 끊겼습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박 씨는 최근 가족 같던 종업원 4명을 해고했습니다.
[박미희 / 한식당 사장]
"매출이 없으니까 인건비는 그냥 나가는 거였죠. 가슴 아프죠. 하루하루 사는 게 다 힘들다고 하는데. 일자리도 해주지 못하고…"
인건비 부담을 걱정하는 사람은 박 씨 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5월 실업자 수는 127만 8천명으로 20년 만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문제는 고용 충격이 취약계층 중심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편의점과 식당 종업원 등 임시 일용직군 취업자는 65만 명이 줄어 3개월 넘게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15~29살 청년 취업자도 18만 명 줄었고, 여성 취업자도 23만 명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3개월 연속으로 취업자가 줄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줄었다며 다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동욱 / 기획재정부 고용통계과장]
"임시직에서 주로 감소가 지속되는 부분은 동일한 부분이지만, (청년층은) 감소폭이 축소되었고요."
정부는 코로나19의 '1차 고용시장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아직은 설익은 판단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