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관련한 실화를 바탕으로 2년 전 개봉해 큰 충격을 준 영화 미쓰백의 한 장면입니다.
한겨울에 얇은 여름 원피스 옷을 입고 어른 슬리퍼를 끌고 거리를 서성이는 아이.
계모와 친부의 갖은 학대를 받고 배고픔에 거리로 뛰쳐 나온겁니다.
이 아이는 역시 어렸을 때 엄마한테 학대를 받고 버림을 받은 여주인공의 도움으로 지옥 같은 소굴에서 탈출하는 내용인데요
영화 같은 일이 우리 주변에 버젓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경남 창녕의 한 편의점 폐쇄회로에 잡힌 모습 보시죠.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잠옷 차림에 어른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요.
이 아이는 이날 오후 편의점 밖 도로를 뛰어가다 근처에 있는 주민의 도움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이 목격자 : 실제로 보면 그냥 학대 수준이 아니고 애를 죽이려고 했나 생각이 들 정도예요. 손이랑 이런 걸 봤을 때 얼굴 상태랑.]
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2년 전부터 친엄마와 의붓아빠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머리는 찢겨있었고 얼굴과 몸 곳곳에는 멍 자국이 가득했고, 프라이팬에 눌린 손가락도 심하게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이가) 2년 전부터 학대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경우 혐의 내용을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하고 있어서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할 예정입니다. 엄마는 조사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입니다.]
여행 가방 안에 갇혀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아이의 몸에도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한 흔적이 나왔고 병원 측은 발과 등 엉덩이에 오래된 멍과 상처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몸무게는 23 kg으로 또래 아이보다 10kg이나 적었고 특히 계모의 친아들 몸무게는 같은 나이인데도 40kg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습니다.
그런데 숨진 아이는 지난 어린이날 밤에도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인근 대학병원에 실려 왔고 담당 의사가 몸에서 수상한 흔적을 발견해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학대한 계모와 친부는 간단한 조사를 받았을 뿐이었고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도 아이가 원치 않는다며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한달도 안돼 그 아이는 어둡고 숨도 못 쉬는 좁은 가방 속에 갇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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