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비준해야" vs "北, 南 어린애 취급"
[앵커]
북한이 청와대 핫라인 등 남북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민주당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의 잇따른 비굴한 자세로, 북한이 대한민국을 어린애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모든 연락 채널을 단절하겠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당혹감 속에서 추이를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당 내부에서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과 코로나 대응 공조 등을 통해 긴장 완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SNS를 통해 "대북 전단 문제 해결보다 나아간, 담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오전 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장기간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협상의 실마리를 얻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하면서도, 대북전단무단살포 등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입법적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남북 정상 간 신뢰와 믿음을 훼손하는 조치는 정당화 될 수 없다며, 남북 연락채널을 취소하겠다는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남측의 대북 지원 등이 시원치 않아 불만이 쌓여있던 차에, 대북 전단 사건을 빌미로 욕설과 압박을 하며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위협 때문에 전단을 보내지 말라고 하는 것 자체가 첫단추부터 잘못 끼운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잇따른 비굴한 자세로 인해 북한의 태도가 오만방자해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간, 쓸개 다 빼주고 비굴한 자세를 취하는 일이 되풀이 되다보니 북한이 대한민국을 어린애 취급하고 안하무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로 못박은 원구성 마무리 시한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관련 논의에는 진전이 있는 건가요?
[기자]
여야는 오늘도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기싸움을 이어가는 양상입니다.
우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국민은 일하는, 책임있는 국회를 원한다며 원구성을 신속히 마무리 짓고, 달라진 국회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상임위원장 등 배분에 앞서 각 상임위 별 정수를 조정하자는 통합당의 제안을 우선 받아들인 김 원내대표는, 해당 제안이 시간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을 끈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며, 민주당은 무책임한 시간끌기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합당을 압박했습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여야 간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합의 없이는 상임위 구성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상임위 구성에 앞서 어느 상임위에 어떤 의원을 배정할지에 대한 당 내부 논의를 거쳐 상임위 배정표를 제출하는 절차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건데요,
민주당이 만일 이같은 절차 없이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한다면 그것은 법을 어기는 행위라며, 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일당 독재가 시작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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