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하지 못한 위기“라는 절박한 호소문을 냈던 삼성 그룹은 초조하게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총수의 구속 여부에 외신들의 관심도 큽니다.
계속해서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한 이재용 부회장처럼. 연일 입장문을 내왔던 삼성도 오늘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속 타는 마음 밖에는 섣불리 말할 수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삼성 임직원들은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 나올 심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튿날부터 사흘 연속 입장문을 내며 경영권 승계 과정은 합법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는 호소문에서 "삼성이 위기"라며 "삼성의 경영이 정상화되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일,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가 타당한지 시민들의 판단을 받겠다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한 삼성.
구속 심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법원과 수사심의위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빅데이터 분석 기관은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바라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이 의견을 게재한 SNS 등 온라인 채널 11곳을 분석했더니, 선처 연관어가 구속찬성 연관어보다 많았다는 겁니다.
AP와 AFP 등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부재는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피해를 주고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를 잃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