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부담"vs"버틴다"…여야의 복잡한 속내
[앵커]
21대 국회 원구성을 두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갈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역풍이 부담이고 마땅한 카드가 없는 미래통합당 역시 속내가 복잡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오늘은 서로 말을 아끼자고 해서 제가 오늘 이 정도만 드리고 내일쯤 말씀드리도록…"
박병석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도 여야는 빈손이었습니다.
177석의 '슈퍼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협의에 이르지 못하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표결에 부쳐 모두 가져갈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의회 독재' 꼬리표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일각에서는 '살라미 전술'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법사위, 외통위 등 중요 자리부터 2~3개씩 표결에 부쳐 미래통합당을 압박한다는 겁니다.
협상 여지는 아직 있지만, 관건은 역시 법사위입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통합당이 내주면 11 대 7 비율을 맞춰줄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
통합당은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는 놓칠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표결을 강행할 경우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통합당 관계자는 "지난 5월 내내 여야는 협치와 상생을 강조했다"며, "협치로 갈 수 있는 목전에서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될 것"이라고 국민 여론에 기댔습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속내만큼은 복잡한 여야.
극적인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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