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국제부 첫 담화…중국 지지 강조
북, ’사회주의 영도하는 중국 공산당’ 표현 사용
북, 5월 30일에는 외무성 담화로 중국 지지 표명
지난해 8월 홍콩 송환법 시위 때도 中 입장 두둔
코로나19 국면에서 미국과 중국 갈등 구도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북한이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체제 결속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과 경제 발전을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탐색하자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국제부가 낸 대변인 명의 담화는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상당히 주목할 만합니다.
노동당 국제부 담화 발표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고, 내용에서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중국 관련 발언을 비판하면서 중국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담화는 특히 중국 공산당이 사회주의를 영도한다는 표현을 사용해서 북한이 중국과 같은 편이라는 점과 함께 중국을 사회주의 주도국가로 인정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홍콩 보안법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홍콩에서 송환법 관련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을 때도 시위를 진압하는 중국 정부 입장을 두둔하는 외무성 대변인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정치적 사안은 아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8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고 밝힌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발발 초기 단계에 미숙하게 대응했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는 상황 속에 김 위원장의 친서는 시진핑 주석에 위안이 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북한이 중국을 편드는 것은 사회주의 체제를 공유하는 처지에서 연대를 강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되고 남한과의 대화도 단절된 상태에서 외교나 경제 발전 차원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북한의 노골적인 중국 편들기는 북중 친선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면서 북한의 고립 상태를 다소 풀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존도가 더 커지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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