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띄우는 김종인…진보담론 선점하나
[뉴스리뷰]

[앵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연일 기본소득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진보진영의 담론인 기본소득 카드를 거론하고 나선 김 의원장의 행보와 그 함의는 무엇인지 박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살 수 있는 자유를 줘야 한다며 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을 거론한 김종인 위원장.

하루 사이 메시지는 보다 명확해졌습니다.

"지속적인 포용 성장을 위한 각종 제도를 확립하고…아울러서 이로 인해 파생되는 기본소득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아닌가…"

비대위원장 취임 뒤 처음으로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을 공식석상에서 직접 언급한 건데, 그러면서도 세입수준 등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도입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적자재정의 상황에서 기본소득을 당장에 (도입)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환상에 불과하다고 생각…"

정치권에서는 보수 우파 진영논리에서 탈피해 향후 대선정국을 앞두고 '포스트 코로나'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투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본소득제는 상당히 실용적 정당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정치적 발언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극우·이념편향주의적인 태극기세력이 주장했던 그런 정치적 편향성에서는 탈피하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

여권도 김 위원장의 기본소득 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통합당에서까지 기본소득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정의당은 어떻게 평가하느냐…대환영이다."

민주당은 일단 당 차원에서 다루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제안을 계기로 논의의 장을 마련하자는 공세적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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