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본소득 공방 가열…野, 李-尹 탄핵논쟁까지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과 관련한 갑론을박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측은 '경선 불복론'을 두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우선 이재명 캠프 측은 어제 TV토론회에서 다른 주자들의 '집중 타깃'이 된 기본소득과 관련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고민이 깊지 않으면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그 내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본소득은 사회적 양극화를 완화하고, 성장의 과실을 국민 모두에게 나눠 함께 행복하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오전 라디오에 나와 어제 토론회에서 예로 들었던 영화 '기생충'에서 어려운 계층으로 나오는 송강호씨와, 부유한 이선균씨에게 똑같이 8만원을 주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냐고 재차 반문했습니다.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도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 3종'은 토론회 검증 과정에서 '너덜너덜'해졌다면서, 실체가 없는 허구였다는게 증명됐다고 맹공을 폈습니다.
박용진 후보도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소득 관련 재원 마련 방안 등이 제시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이재명 후보에게 "일대일 맞짱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른바 '경선 불복론'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 측은 이낙연 후보 측에서 불복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처럼 발언을 해 지지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캠프 우원식 선대위원장은 오전 라디오에 나와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후보는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자신의 사전에 '불복'이란 없다면서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SNS를 통해 김두관 후보의 '5극 2특' 공약에 공감을 표했고, 추미애 후보는 강력한 검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사회적 대타협'과 인재양성, 선도경제를 키워드로 하는 'SK노믹스'를 발표했습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어제 토론회에 이어 오늘 저녁에는 각자 홍보하고 싶은 정책을 세일즈 하는 컨셉의 '정책마켓'을 통해 또다시 격돌합니다.
[앵커]
네, 야권 상황도 살펴보죠.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때아닌 '탄핵' 논쟁이 불붙고 있죠?
[기자]
네, 토론회 참석 여부 등을 두고 날을 세워온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캠프 간 공방은 '탄핵 논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윤 전 총장 캠프 신지호 전 의원이 어제 저녁 라디오에 나와 "당대표의 결정이라고 해도,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면 탄핵되는 것 아니냐"면서 이준석 대표의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당 지도부가 다음주 당 내 모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토론회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강한 반발의 의미로 해석됐는데,
휴가 중인 이 대표는 SNS에 직접 글을 올려 "탄핵 얘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지도부 패싱 논란과 공격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해진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잇따라 글을 올려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캠프 차원의 어떤 조치가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 올렸는데요.
김재원 최고위원도 대선 캠프 내 잡음은 불가피하지만, 금도가 있어야 한다면서, 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를 떠나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오전 광화문 사무실에서 코로나19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이라는 용어 사용은 적절치 않았다며, 캠프 내부에 당의 화합과 단결을 해하는 언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일단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은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SNS를 통해 '과거 보수 우파 궤멸에 앞장섰던 인물' 등 표현을 써가며 윤 전 총장을 향해 맹공을 쏟아내며, 오는 17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오후 서울대를 찾아 사회과학대 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가졌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한국외식업중앙회와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코로나 지원 대책을 비판하며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기본사기꾼' 등 표현을 써가며 '이재명 때리기'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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