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누르기' 가혹행위 9년간 400여명 피해…흑인 65%

연합뉴스TV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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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누르기' 가혹행위 9년간 400여명 피해…흑인 65%

[앵커]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시위는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과도하게 압박해 사망한 것에서 촉발됐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9년간 무려 400여명이 경찰한테서 비슷한 가혹 행위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에 목이 짓눌린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합니다.

하지만 백인 경찰은 9분이나 계속해 목을 눌렀고, 이 남성은 결국 호흡 곤란 등으로 숨졌습니다.

이 목 누르기 가혹 행위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항의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일부 경찰관은 흑인 사망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도 목을 눌러 시위대의 분노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런 무분별한 진압 사례는 과거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만 2012년 이후 최근까지 모두 428명이 경찰로부터 비슷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흑인이 280명으로 65%나 차지했습니다.

또 목 누르기를 당한 사람들 중 14%가량인 58명이 의식을 잃었는데, 여기서도 흑인이 33명으로 가장 많아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미네소타주 당국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네소타 인권 당국은 미니애폴리스 경찰서를 상대로 인종차별 등 인권침해 행위를 고발하고 조사를 벌입니다. 지난 10년간 경찰서의 정책과 절차, 관행 등을 살펴볼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 개혁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경찰의 무력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무력을 사용할 때는 그 이유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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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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