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대학 동기의 얼굴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해 SNS로 유포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현역 육군 병장입니다.
서채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여성 A 씨가 자신을 사칭한 SNS 계정을 발견한 건 지난해 12월.
누군가 A 씨의 사진을 올려 놓고 성희롱 발언을 유도하는 게시글까지 적어 놓은 겁니다.
구독자가 1만 2천 명이 넘는 계정이었습니다.
[A 씨 / 대학생]
"두려워서 하루에도 수백번 씩 그 계정을 들어가서 확인하고. 그 수위가 진짜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수위가 많거든요."
A 씨와 같은 과 소속인 여성 2명 등의 얼굴 사진과 음란물을 정교하게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사진이 SNS로 유포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 계정의 실제 운영자는 현역 육군 사병 전모 씨였습니다.
입대 전 피해 여성들과 같은 과에서 알고 지낸 동기였습니다.
SNS 계정에 음란물이 올라 온 지난해 5월은 전 씨가 현역 복무 중인 기간이었습니다.
A 씨가 바라는 건 2차 피해를 막고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는 겁니다.
[A 씨 / 대학생]
"누가 (사진을) 저장해 놨는지도 모르고, 유포가 언제 될지도 모르고.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3월 사건을 넘겨 받은 군검찰은 전 씨를 모욕과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서채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