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급진좌파 시위주도"…강경 진압 부추겨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배후에 '급진좌파'가 있다며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방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대응 수위를 더 끌어올린 건데요.
좌우 이념대결로 몰아가며 강경 진압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송수경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를 향해 "폭도, 약탈자"라고 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주도 세력을 '급진 좌파'로 몰아붙이며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극좌파'를 지칭하는 '안티파'라는 용어를 동원해가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다만 어떤 인사들을 안티파로 규정해 테러조직으로 지정할지 등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앞서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행사장에서도 폭력 시위에 대한 근본 해법보다는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작은 범죄집단이나 공공기물 파손자들에게 우리 도시를 파괴하고, 지역사회에 쓰레기를 방치하도록 허락할 수도, 허락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많은 장소에서 폭력이 무정부주의, 좌파 극단주의 집단에 의해 조직되고 있다"며 엄벌을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위를 이념 대결 구도로 몰고 가며 강경 진압을 부추기고, 국론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폭력 시위가 안티파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 연방군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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