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윤미향 당선인은 앞으로 예정된 검찰 수사도 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국회의원 신분과 관계없이 수사를 진행하겠다던 검찰도 소환 조사 전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미향 당선인은 최근 잇따른 검찰 고발로 제기된 횡령, 배임 등 주요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으는 등 일부 잘못이 있었지만, 사적 이익을 취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겁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최근 계좌이체 내용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부끄러워집니다. 하지만 제 개인계좌를 통해 모금했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더라도 불체포 특권 뒤에 숨어 검찰 수사를 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가 소명해야 할 것, 피할 생각이 없고요. 또 제 직을 핑계로 그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검찰 역시 국회의원 신분을 의식해 수사를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밝힌 상황.
스스로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윤 당선인을 부르기 전에 혐의를 입증할 증거부터 다진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우선 앞서 두 차례 압수수색과 국세청에서 확보한 과거 10년 치 정의기억연대 회계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의연의 외장 하드도 대검찰청 포렌식센터에서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윤 당선인과 정의연 관계자들 계좌도 들여다보고 있는데, 시간이 적잖이 필요해 대검찰청의 자금 추적 전문 수사관을 지원받았습니다.
후원금 관리 방식을 캐묻기 위해 앞서 두 차례 소환한 정의연 회계 담당자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윤 당선인 기자회견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윤 당선인과 별개로 애초 4명이었던 변호인단에 회계 전문 변호사 1명을 보강했습니다.
윤 당선인도, 정의연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만큼 했다면서 앞으로는 검찰 수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나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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