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연쇄 확산의 진원지는 확진자가 86명까지 늘어난 쿠팡 물류센터입니다.
작업장에 있던 직원의 모자와 신발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졌는데요.
경기도는 당장 센터 영업을 중지시켰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청 직원들이 물류센터 정문에 집합금지 명령문을 붙입니다.
경기도가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입니다.
사실상 영업금지 또는 시설 폐쇄에 해당하는 조치로 경기도가 개별 기업 사업장에 이런 행정명령을 내린 적은 처음입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확진자 인지 후에도 수백 명의 관련자들이 방치돼서 위험에 노출됐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배송직원 명단을 요청했음에도 장시간 지연돼서…"
방역당국도 바이러스가 물류센터 내부에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착용하는 모자와 신발을 수거해 검사해보니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미착용 등 허술한 방역관리가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회사 측이 건물 폐쇄 전날까지 출근자를 찾는 문자를 직원들에게 보낸 사실까지 드러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천에 이어 경기 고양시 쿠팡 물류센터도 폐쇄됐습니다.
20대 사무직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직원은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부천 물류센터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근무자 5백 명에 대해 전수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사태가 날로 악화되고 있지만 쿠팡 측은 아직 사과 등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희정